[뉴욕증시-주간전망] 새해 맞은 증시…반등 기대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월 3일~6일) 뉴욕증시는 새해를 맞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뉴욕증시에는 연말 산타랠리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통상 연초 첫 두 거래일 동안은 증시가 반짝 반등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2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노동 시장 현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또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이번 주 공개된다. 여러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예정됐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여러 재료를 소화하며 새해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금융시장은 새해 연휴로 오는 2일은 휴장하고 3일부터 개장한다. 단 4거래일의 짧은 한 주가 예정된 만큼 변동성이 증폭할 수 있다.
한편 작년 뉴욕증시는 역대급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33% 이상 폭락하며 약세장에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가량 하락하며 거의 20%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8.8%의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한 분기도 분기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나스닥지수가 4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닷컴버블 사태 당시인 2001년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도 이례적인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했다. S&P500지수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것은 지난 45년 증시 역사상 단 여섯 해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풀린 시장의 유동성을 거둬들이면서 주식 시장도 긴축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약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 상승률, 중국의 봉쇄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증시에는 악재 투성이었다.
특히 초대형 기술주인 빅테크 종목이 큰 타격을 입었다. 미래의 성장에 기반한 빅테크는 금리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연초 1.6%를 살짝 상회했던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작년 연중 4%를 상회했고 3.8% 수준에서 한 해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최고 대장주인 애플은 연고점 대비 29%가량 급락한 수준에서 작년 거래를 마감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회사 테슬라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한 해 동안 65% 안팎으로 폭락했다. 아마존 또한 연고점보다 주가가 절반 가까이 반토막났다.
내년에도 경기 침체 우려, 기업의 실적 둔화, 중앙은행의 긴축,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증시 전망은 밝지 않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새해에는 작년보다는 개선된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올해 상반기에는 부진할 수 있지만, 하반기 들어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S&P500지수가 올해 1분기 3,000~3,300까지 하락하며 바닥을 형성할 수 있지만, 연말까지 3,9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S&P500지수가 3,150선까지 추락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상승해 4,000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 은행 찰스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올 한 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첫 몇 달 동안은 높은 변동성이 동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지표 및 일정
-2일
신정 대체공휴일로 미국 금융시장 휴장
-3일
1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건설지출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1월 구인·이직 보고서
-5일
12월 ADP 고용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6일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실업률
12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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