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입국 중국발 확진자서 새 변이는 발견 안돼"
멜로니 "中입국자 검사 의무화, EU 공동대응해야" 거듭 호소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검출되지 않았다고 29일(현지시간)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검사에서 현재까지 오미크론 외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는 전체 30건 중 현재까지 15건만 이뤄졌으며, 나머지 절반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멜로니 총리는 "당장은 안심이 된다"며 "이탈리아의 상황은 아직 통제 아래 있고, 즉각적인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말펜사 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베이징·상하이발 항공편 승객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절반가량이 양성 판정을 받아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우려를 키웠다.
이에 이탈리아 당국은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도 이런 조처를 공동으로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중국발 입국자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강제하는 국가는 이탈리아뿐이다.
멜로니 총리는 회견에서 "중국에 대해 우리가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했지만, EU 전체가 함께하지 않으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발 직항이 아닌 환승객들에 대해서는 (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EU는 아직 중국발 입국자 검사 의무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심사를 도입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이같은 조처는 EU 전체에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EU 집행위는 "우리는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는 만큼,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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