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3호기, 국내 원전 최장기 무고장 운전 신기록
오늘 발전 정지하고 46일간 계획예방정비 돌입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 표준형 원전인 한울 3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국내 원전 최장기간 무고장(무정지)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한울 3호기가 2008년 7월 25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원전 최장기간 연속운전 신기록인 4천382일의 무정지 연속운전(계획예방정비 기간 제외)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월성 2호기(가압중수로형·70만kW급)가 보유한 8주기 연속 무고장 운전 기록을 넘어서며 국내 원전 최초로 9주기 연속 무고장 운전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한주기 무고장 운전'(OCTF)은 정비, 운전, 운영관리 능력 등 원전 운영의 안정성과 기술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계획예방정비 완료 후 계통연결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 시까지의 한주기 동안 발전소가 정지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 3호기는 국내 표준형 원자로 중 맏형 격으로, 국내 자립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이다.
한울 3호기가 9주기 동안 생산한 누적 전력량은 1천95억kWh(킬로와트시)에 달한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약 2년 2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같은 발전량을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하면 유연탄 9천11만t(톤), 석유 7천685만t, 액화천연가스(LNG) 3천969만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그만큼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 효과가 큰 셈이다.
한울 3호기는 주요 설비의 정비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에 발전을 정지하고 약 46일간의 계획예방정비기간에 들어갔다. 이 기간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법정 검사, 연료 교체, 발전설비 점검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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