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行 여객기 운항 중에 탑승객 랩톱에 불붙어 비상착륙
뉴욕 JFK공항 착륙 여객기에서도 랩톱 화재로 승객들 비상탈출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해 가던 독일 루프트한자 소속 여객기가 탑승객의 랩톱 화재로 인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기는 전날 오후 5시10분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을 태우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국제공항으로 가던 길이었다.
항공사 대변인은 "탑승객이 기내에서 사용하던 개인 랩톱이 과열돼 불이 났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착륙하는 사이, 불은 꺼졌다"고 밝혔다.
이어 "여객기는 오후 9시30분께 오헤어공항 활주로에 안착했으며 탑승객 중 부상자는 없다"면서 "다만 승무원 2명이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를 들이마셔 착륙 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은 "현지 직원들을 동원해 탑승객들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항공편 재예약을 도왔다"며 불편을 겪은 탑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한편 이틀 전인 지난 24일에도 카리브해 휴양지 바베이도스의 브리지타운을 떠나 뉴욕 JFK 국제공항에 착륙한 제트블루 여객기 안에서 탑승객 개인 랩톱이 과열로 인해 불이 나 탑승객 133명이 슬라이더 등을 이용해 비상 탈출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FAA는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함께 두 사고의 상세 경위를 조사 중이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