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초음속 대함 미사일 운용 기동중대 내년 창설

입력 2022-12-26 13:35
대만군, 초음속 대함 미사일 운용 기동중대 내년 창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중국군의 위협에 대응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 중대를 내년 상반기에 공식 창설할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군 소속의 대함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 대대 산하의 기동 3중대와 기동 4중대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 중대는 각각 남부 가오슝 쭤잉과 동부 화롄 신청 지역의 신축된 기지에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해당 부대가 공식 창설을 앞두고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슝펑-3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 탑재 차량을 인도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대가 운용하는 기동 미사일 차량은 유사시 야전 진지로 대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만 해군사령부는 전날 소속 병력의 배치 계획 등이 모두 적의 정세와 작전상 필요, 대만군의 전체 방위 구상 등에 따라 적절하고 신중하게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는 북부 신베이와 타오위안, 자이 등 대만 본섬과 펑후섬, 마쭈 열도 등 외곽 도서에 있는 대함 미사일 고정 진지 9곳의 시설 개보수와 기동 미사일 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하이펑 대대는 병력 700여 명 규모로 본부 중대와 고정진지 중대, 기동 중대, 지원 중대 등 12개 중대로 편성됐다.

연합보는 미국이 2020년 10월 대만 수출을 승인한 23억7천만 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하푼 해안방어시스템(HCDS)이 도입되면 하이펑 대대가 20개 중대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시보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하이펑 대대가 이르면 내년 7월 소장급 휘하의 대함 미사일지휘부로 확대 편성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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