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진먼·마쭈-中푸젠성 페리, 내달 7일부터 한달간 운항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 당국이 진먼다오, 마쭈다오 등 외곽 섬과 중국 푸젠성 도시를 잇는 페리 운항을 내년 1월 7일부터 2월 6일까지 운항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 대만과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은 전날 내각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임시 운항 계획을 승인했다.
이 기간에 진먼다오에선 1일 1회, 마쭈다오에선 주 2회 페리가 왕복 운항된다.
대만 당국은 다음 달 22일 춘제(春節·설)를 전후로 한 고향 방문을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페리 이용자는 진먼다오와 마쭈다오 거주자들과 그들의 중국인 배우자로 제한된다. 중국 본토에 기반을 둔 대만 기업인과 학생들의 페리 이용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추타이싼 대만 대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은 "대만 본섬으로 가려는 기업인과 학생들이 경유지인 진먼다오와 마쭈다오에서 기다리는 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이뤄질 수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인과 학생들의 경우 항공편으로 대만과 중국을 오갈 수 있다.
대만 당국은 진먼다오·마쭈다오와 중국 푸젠성 간 페리 서비스의 완전 재개는 중국이 코로나19 감염사태를 얼마나 이른 시기에 억제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푸젠성 샤먼시와 진먼다오는 약 4㎞ 정도 떨어져 있으며, 페리로 20분 정도면 오갈 수 있다. 샤먼-진먼다오 노선과 푸젠성 마웨이-마쭈다오 노선은 2018년 2억4천800만 명이 이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2월 이후 대만과 중국은 이 페리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대만은 오랜 기간 중국과의 통상·통항·통신(우편) 등을 거부하는 3불 정책을 펴오다가 화해 무드 조성으로 1987년부터 중국과의 교류를 시작한 뒤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2000년 12월부터 대만 진먼다오·마쭈다오와 중국 푸젠성 간 페리 운항을 시작했으며, 이를 '소삼통(小三通)'이라고 부른다.
이를 시작으로 대만과 중국 간에 항공과 해운, 우편을 모두 개방하는 '대삼통'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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