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회사 와그너그룹, 北 무기 구매 부인…"소문과 억측"

입력 2022-12-23 05:27
수정 2022-12-23 15:23
러 용병회사 와그너그룹, 北 무기 구매 부인…"소문과 억측"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러시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은 22일(현지시간) 북한으로부터 지난달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인도받았다는 미국 정부 발표를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 소유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성명을 통해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소문과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모두가 알다시피 북한은 오랜 시간 동안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달에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며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1차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와그너 그룹은 2014년 설립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등 비공식적으로 활동해 왔다.

또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돕고 있으며, 특히 동부 지역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전투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은 파악하고 있다.

전날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인 2017년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와그너 그룹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했으며, 향후 와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kyung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