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OLED가 바꿀 미래…LG디스플레이 '투명한 미래전'
열차 창문·박물관·매장 쇼케이스 등 활용…세종미술관서 24일까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유리처럼 투명한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우리 생활 곳곳에 점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22일 서울 세종미술관에서 개최한 '투명한 미래전(展)' 전시회에서 투명 OLED의 활용상을 소개했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다.
얇고 가벼워서 사이니지, 건축, 모빌리티,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이다.
'투명 OLED가 바꿀 도시, 산업, 예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투명 OLED라는 기술 플랫폼이 바꾸는 미래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시장은 트랜스포메이션, 모빌리티, 사무공간, 문화&엔터테인먼트, 리테일, 홈 등 6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테마존마다 각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OLED 솔루션을 선보인다.
모빌리티 존에서는 투명 OLED를 탑재한 전철 스크린도어와 열차 창문 등을 소개한다. 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광고 수익 창출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승객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창문 밖 도시 전경과 하나가 되는 영상 광고와 다양한 정보를 전해준다.
유명 랜드마크나 관광지를 지날 때는 관련 정보나 광고를 바로 유리창에 띄워 증강현실(AR) 경험도 가능하게 한다.
문화&엔터테인먼트 존에서는 박물관 내 투명 OLED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투명 OLED가 미닫이문처럼 좌우로 움직이면서 각 전시품에 적합한 정보를 보여주며 흥미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또 손실된 유물 위에 설치된 투명 OLED에 그래픽 효과 등이 겹쳐 유물이 복원된 가상 이미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솔루션 CX그룹장은 박물관의 투명 OLED 활용에 대해 "중국 일부 박물관이 테스트한 이력이 있으며, 국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도 이번 전시를 보고 설치하고 싶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리테일 존에서는 투명 커브드 OLED를 적용한 쇼케이스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매장을 선보인다.
카페 고객들의 경우 투명 OLED 쇼케이스에 진열된 음식을 보면서 재료, 영양 성분, 할인 정보 등 각종 제품 정보를 터치해 확인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가 만드는 혁신적인 미래 모습을 소개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혁신을 가속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굉장히 확장성이 높다"며 "한국 소부장 업체들과 함께 산업을 키워나가면 좋겠고, 이런 것들이 한국의 관련 생태계 발전과 디스플레이 산업 재도약에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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