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고채 순발행 61조…올해보다 41% 감축

입력 2022-12-22 11:30
수정 2022-12-22 11:37
내년 국고채 순발행 61조…올해보다 41% 감축

국고채 발행·위기 관리 체계화…KDI에 지원조직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정부가 내년 국고채 순발행 규모를 올해 대비 41% 감축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국고채 발행전략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고채 발행전략협의회는 발행 당국과 시장참여자 간 소통을 위한 협의체다. 이번 협의회에는 은행·증권·보험 및 국민연금 등 9개 투자기관과 한국개발연구원(KDI)·금융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등 3개 전문 연구기관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내년에는 통화 긴축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올해보다는 국채시장이 나아질 전망이지만 경기·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내년 국고채 순발행 규모를 61조5천억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편성한 올해 예산상 순발행 규모인 104조8천억원 대비 41.3%(43조3천억원) 줄어든 수치다.

내년 국고채 총 발행 규모는 167조8천억원으로 올해 예산(177조3천억원)보다 약 10조원 줄어든다.

아직 여진이 남아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입(바이백) 재원은 올해 예산보다 늘리기로 했다.

1분기 국고채 발행량은 42조~48조원으로 올해 1분기의 53조3천억원보다 줄인다.

정부는 내주 중 1조7천억원 규모의 정례 바이백도 진행한다.



정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설명했다.

국채 발행 모형과 국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국고채 발행 및 위기 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하고, KDI에는 지원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를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과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수요 저변 확대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국고채 30년 선물을 상장하고 국채전문유통시장(KTS)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시장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부는 로드맵상의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한국 국채의 위상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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