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 인파 준비하는 뉴욕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시가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신년행사 준비에 나섰습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는 602개의 LED 전구로 만든 7피트(약 213㎝) 높이의 '2023'라는 숫자 패널을 탑재한 트럭이 도착했습니다.
이 숫자 패널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신년 행사로 꼽히는 타임스 스퀘어 신년 축하행사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타임스 스퀘어 빌딩 꼭대기에 설치될 이 숫자 패널은 신년 행사에서 주역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행사 주최 측은 신년 카운트다운이 끝나는 순간 숫자 패널에 불을 켜고, 동시에 엄청난 양의 색종이를 광장에 뿌리게 됩니다.
매년 반복되는 행사이지만 올해가 더욱 특별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3년만에 미국에서 최대 인파가 몰릴 행사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뉴욕시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비공개로 신년행사를 치렀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탓에 막판에 행사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타임스스퀘어 주변에 모이는 인파 수를 1만5천 명 수준으로 제한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신년 행사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처럼 완전한 형태로 열릴 예정입니다.
뉴욕시는 오는 23일까지 타임스 스퀘어에서 이 숫자 패널을 전시한 뒤 빌딩 위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뉴욕 시민들도 숫자 패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등 신년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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