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1일 국방부 회의 주재…내년 군사 목표 수립

입력 2022-12-21 00:24
푸틴, 21일 국방부 회의 주재…내년 군사 목표 수립

우크라전 등 올해 군사활동 결산…전황 반전 '묘수' 부심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국방통제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러시아군 활동 결과를 결산하고, 내년 목표를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서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올해 군대에 전달된 무기와 장비의 양, 군사시설 건설 상황, 군사 부문 국제 활동 결과, 군인에 대한 사회보장 등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각 군관구 및 육·해·우주항공군 사령부가 모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1만5천 명의 장교가 영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는 전황을 뒤집을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10여 명의 군사령관을 소집해 장시간 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 작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전날에는 동맹 벨라루스를 방문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양국 간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크렘린궁은 이를 '근거 없는 날조'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은 연방보안국을 대상으로 한 화상 연설에서 "도네츠크·루한스크 공화국, 헤르손, 자포리자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면서 국경 보안 강화를 명령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수개월째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 동부 전선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전격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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