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점령지 "어려운 상황"…보안 강화 명령(종합)

입력 2022-12-20 08:36
수정 2022-12-20 08:43
푸틴, 우크라 점령지 "어려운 상황"…보안 강화 명령(종합)

연방보안국 기념일 연설…"테러와의 전쟁이 최우선 순위"

국경보안·사회통제 강화 지시…반역자·첩자 척결 당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점령지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며 국경 보안 강화를 명령했다고 타스,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방보안국 기념일을 맞아 화상 연설에서 "도네츠크·루한스크 공화국, 헤르손, 자포리자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그는 점령지를 '러시아의 새로운 지역'이라고 지칭하며 "이곳에 사는 러시아 시민은 보안국의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는 게 보안국의 의무"라며 최신 장비 및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경은 확실하게 지켜져야 한다"며 "이를 넘어서려는 시도는 기동대나 특수부대 등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저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보안국의 최우선 과제로 '테러와의 전쟁'을 지목했다.

그는 "테러와의 전쟁은 보안국의 중요 우선순위"라며 "광범위하고 일관성 있는 시스템으로 테러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인구가 밀집된 장소, 전략적 수송시설,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해 지속적인 통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운영·기술·인력상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국내외 반역자들이 야기하는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을 포함한 방첩 기관은 대응력과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해외 정보기관의 활동을 막고 반역자와 첩자를 신속히 검거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사회통합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신속한 대응, 정보 보안 강화와 금융 범죄·부패 척결도 함께 주문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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