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벨라루스는 진짜 동맹"…루카셴코 "관계강화 자연스러워"
러-벨라루스 정상회담…안보협력 강화 및 경제문제 해결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한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스푸트니크,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벨라루스는 지난 수십 년간 양국의 이익을 고려하며 협력해온 좋은 이웃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의 동맹"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 분야를 포함해 모든 문제를 이런 관점에서 협력하고 해결해왔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양국 관계에 대해 "우리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안보 문제와 협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전체적으로 이 같은 기조하에 구축한 양국 관계에 만족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보 협력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물자의 쌍방 제공이 아니다"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첨단 산업 개발을 포함해 안보 분야에서의 공동 작업과 개발 및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협력 문제를 두고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말처럼 이는 우리의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10개월간 양국 무역량이 10% 증가해 올해 400억 달러(약 52조 원)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양국 관계 강화는 우리의 힘이 끊임없이 도전받고 확인받는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약간의 거친 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다양한 도전과 위협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유럽을 포함해 다른 나라와의 대화에 열려 있다"며 "그들이 합리적인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동 안보 및 미래 세계 질서에 대한 건설적 논의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루카셴코 대통령은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해 "우리는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의 실수를 절대로 반복해선 안 된다"며 "우리의 무조건적 우선순위는 국민 복지를 위한 민감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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