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당국 경기부양 의지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하락
상하이 증시 1.92%↓…아시아 주요증시 일제히 약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방침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혼란 우려가 커지면서 19일 범중국 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본토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92%, 1.78% 하락 마감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 9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66% 떨어졌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장 초반 2.2% 올랐다가 하락 전환해 0.68% 내린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코스피가 0.33%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와 호주 S&P/ASX 200 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1.05%, 0.21%, 0.66%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가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정책 전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급속한 전환에 따른 경제 혼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정이 지난 15∼16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소비 진작과 민영기업 지원 의지를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방역 완화 직후 중국 곳곳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날 영국 경제정보업체 월드이코노믹스(WE)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기업신뢰지수가 이번 달 48.1을 기록, 11월(51.8)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2013년 조사 시작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WE 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면서 "내년 경제성장 회복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통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혼조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302.9원에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역내 환율은 0.0036위안(0.054%) 오른 달러당 6.9776위안, 일본 엔화 환율은 0.70엔(0.512%) 내린 달러당 135.90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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