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챗GPT '돌풍'…개발사 "2024년 매출 10억달러 목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실제 인간과 상당히 비슷한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가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개발사 '오픈AI'가 2024년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 매출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오픈AI의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 측이 내년 매출 목표를 2억달러(약 2천613억원)로 잡고 2024년에는 다시 이를 5배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문장 작성 AI인 'GPT-3', 이미지 생성 AI인 'DALL·E' 등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가장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200억달러(약 26조1천억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등 기술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오픈AI 측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달 30일 테스트를 위해 대중에 무료로 공개된 뒤 일주일도 안 돼 100만 명 이상이 사용했을 정도로 인기다.
챗GPT는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학습한 AI가 사람의 대화를 모방해 이용자와 문답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마케팅이나 콘텐츠 창작, 온라인상의 고객 질문 답변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구글 검색엔진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아직은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답변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학습 과정에서 사회적 편견 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관련 기술이나 사업성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라는 일부 투자자의 회의론도 존재한다.
오픈AI는 2015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유명 벤처투자자 샘 올트먼에 의해 설립됐으며, 머스크는 2018년 회사 이사회를 떠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 회사에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한 상태로,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AI 기술 발전이 생각보다 빠르다면서 "2년 전 사람들이 2033년께나 기대했을 발전을 내년이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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