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 시 지분희석 없을 것"

입력 2022-12-16 10:14
한투증권 "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 시 지분희석 없을 것"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한국조선해양[009540]이 STX중공업[071970]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분 희석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삼정KPMG는 STX중공업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지난 14일까지 진행했고, 한국조선해양과 HSD엔진(옛 두산엔진), 해외 1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상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다.

강경태·장남현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지분 인수 금액은 별도의 조달 없이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으로 모두 지급할 수 있다"며 "미상환 전환사채 잔량이 없어 지분 희석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별도 통화에서 "전날 기준 STX중공업의 주당 평균 거래 가격인 5천원을 적용했을 때 인수금액은 680억원, 실사 과정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주가를 50% 할증해도 1천20억원 규모"라며 "한국조선해양은 조 단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별도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환사채는 정해진 주식 전환가격보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평가 차익을 낼 수 있는 증권으로, 이 경우 지분가치가 희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선박 엔진 기계 생산 능력은 현대중공업 1천200만 마력, STX중공업 130만 마력이다. 공장 가동률은 각각 100%, 25%다.

이들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중형선 엔진 기계 물량을 STX중공업에 분산하고 현대중공업은 잉여 설비를 대형선 엔진 기계 제작에 집중한다면 양사 시너지가 발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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