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년 성장률 전망 3% 미만이 대세…대만종합연 2.5% 제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올해는 3%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지만, 내년에는 3%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민간 싱크탱크인 대만종합연구원(TRI)이 내년 대만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51%로 제시해 종전보다 하향 조정했다고 15일 보도했다.
TRI는 전날 타이베이에서 세미나에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01%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내년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의 3.05%에서 2.75%로 하향 조종했다.
또한 국책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과 민간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원(TIER) 역시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72%, 2.91%로 예측했다.
TRI는 올해 대만 경제가 3% 성장하는 것은 주로 민간 투자와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감소에 따른 민간의 보복성 소비 덕분인 것으로 풀이했다.
TRI는 내년에도 상반기에 민간 소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세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TRI는 산업 분야 전력 사용이 감소하고 있다며 10월 고압 전력 사용량이 작년 동월 대비 5.17% 줄어 경기 둔화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류타이잉 TRI 설립자는 국경 통제가 점차 해제돼 소비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 성장의 동력이 여전히 미약할 것으로 관측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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