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후 원/달러 환율 상승…1,300원대 복귀해 등락

입력 2022-12-15 09:32
미 금리인상후 원/달러 환율 상승…1,300원대 복귀해 등락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1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하며 소폭 상승해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0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0원 오른 달러당 1,301.3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원 오른 1,298.5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1,3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상해 4.25∼4.50%로 조정했다.

금리 인상 폭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파월은 여전히 금리 인상에 있어 갈 길이 남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중간값)가 5.1%로, 5.00∼5.25% 범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한 위원도 19명 중에서 7명에 달했다. 위원들은 모두 올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은 없었다.

연준의 정책 방향 전환을 바랐던 투자자들의 기대가 꺾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돼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했다.

다만 이러한 FOMC 결과에도 원/달러 환율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12월 FOMC는 매파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지만, 달러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중 상승분을 반납한 뒤 약보합세를 보였다"면서 "연준의 '물가 완화·연착륙' 의지에 변화가 없음이 확인된 만큼 달러 약세를 이끌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0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6.93원)에서 3.08원 올랐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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