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가전복기획 내막 수백명 알았다…금괴·총기·석궁 발견
검찰총장, 연방의회 보고…정부 전복후 처형 담당할 전투조직 건설개시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극우세력이 모의한 국가전복 기획의 내막을 수백명이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 대한 일제단속 결과 총기와 석궁을 비롯한 무기와 약 5억5천만원의 현금과 금·은화, 약 83억원 상당의 금괴에 대한 단서 등이 발견됐다.
페터 프랑크 검찰총장은 12일(현지시간) 국회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제국시민(Reichsbuerger)' 사건과 관련, 130여곳에 3천여명을 투입해 진행한 일제단속 결과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이 13일 전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지난 7일 독일 연방의회에 무장 공격을 가해 국가 전복을 도모한 극우 반정부 세력 관련자 25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현재의 민주 연방정부를 부정하고 1871년부터 세계 제1차 대전 패전 직전까지 유지된 독일의 '제2제국'을 추구하는 제국시민 운동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286개 전투부대 조직을 목표로 지역별 향토방위부대를 건설을 시작하고, 제복과 직인까지 마련했다. 이들 전투부대는 국가 전복 이후 사람들을 체포하고 처형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고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 국가전복 기획의 내막을 알게 된 수백명으로부터 비밀유지서약서에 서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제 단속 결과 석궁과 날이 넓고 무거운 흉기, 가스총, 총기 등 90여개의 무기가 발견됐다. 이에 더해 40만 유로(약 5억5천만원)의 현금과 금화, 은화, 600만유로(약 83억원) 상당의 금괴가 보관된 물품보관함에 대한 단서 등이 발견됐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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