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젤렌스키 '정의로운 평화론' 지지…러 경제적 압박 강화

입력 2022-12-13 03:47
수정 2022-12-13 08:35
G7, 젤렌스키 '정의로운 평화론' 지지…러 경제적 압박 강화

우크라 재건 지원플랫폼 설치 합의…2050 기후중립 달성 기후클럽 결성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주요7개국(G7)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의로운 평화론'을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또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설치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G7 정상들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주재로 화상회의를 연 뒤 낸 성명에서 종전 협상과 관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화상회의에 참여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종전 협상론이 대두하자 "유엔 헌장에 담겨 있는 근본 원리들에 기반한 정의로운 평화는 수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지 완전 반환 등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성 회복, 러시아의 전쟁배상금 지급,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추궁과 사법처리 등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왔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은 끝나야 하지만, 지금까지 러시아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결의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무조건 완전히 철수해 전쟁을 즉각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재정적 안정 확보와 재건을 위한 공여자 플랫폼 설치에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기와 장기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국제금융기구 등 다른 협력국과 함께 플랫폼을 신속히 설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무기와 군수품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상호 조율을 계속하되 방공시스템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대러제재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와 대러제재를 회피하는 이들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G7 정상들은 아울러 2050년 기후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후클럽 결성에 합의했다. G7은 기후클럽을 통해 산업별 탈탄소화에 집중해 녹색성장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기후클럽의 핵심은 각국의 기후중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무역에 방해되지 않도록 서로 맞추는 데 있다. 이는 탄소 가격결정, 재정유인책이나 규제 등의 국가별 비교가능성을 강화하는 방식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선진국 클럽인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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