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2월 1∼10일까지 21% 감소…올해 무역적자 475억불(종합)

입력 2022-12-12 09:38
수정 2022-12-12 14:21
수출, 12월 1∼10일까지 21% 감소…올해 무역적자 475억불(종합)

반도체 수출 27.6%↓, 대중 수출 34.3%↓…대중적자 지속

수입 7.3%↓, 무역적자 9개월 연속 가능성…연간 적자 역대 최대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이달 들어 10일까지 반도체 수출과 대중 수출의 감소세가 지속되며 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0% 넘게 줄었다.

수입액도 감소했지만,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적자가 9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2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0.5일 더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5.8%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에 작년보다 5.7% 줄어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바 있다.

11월에는 14.0%나 줄면서 감소 폭이 커진 데 이어 이달 초순도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달 1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6% 감소했다.

하강 국면을 맞은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감소 폭은 9월 -4.9%, 10월 -16.4%, 11월 -28.5%로 점차 커지고 있다.

철강제품(-37.1%), 자동차부품(-23.2%), 무선통신기기(-46.6%), 정밀기기(-27.8%) 등도 감소했다.

반면 석유제품(20.1%), 승용차(42.1%), 선박(5.3%) 등의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급감했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반년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2.0%), 유럽연합(EU·-4.3%), 베트남(-23.7%), 일본(-22.7%) 등도 줄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203억4천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3%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으로는 1.6%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24.7%), 가스(34.1%), 반도체제조장비(25.9%)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반도체(-15.7%), 석유제품(-11.2%), 기계류(-18.5%), 석탄(-7.1%)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3억2천100만달러), 가스(22억1천500만달러), 석탄(6억7천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2억1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억4천300만달러)보다 23.2% 증가한 것이다.

수입국별로는 미국(23.4%), EU(0.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중국(-21.1%), 일본(-26.0%), 호주(-26.3%), 사우디아라비아(-51.2%)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2천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억9천500만달러 적자) 및 전월 같은 기간(20억4천6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5억900만달러 적자다. 지난 10월과 11월에 이어 다시 적자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무역수지는 4∼11월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적자 규모는 8월 94억100만달러에서 9월 38억1천500만달러로 줄었다가 10월 66억9천800만달러, 11월 70억1천100만달러로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74억6천4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다.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2천400만달러)의 2배가 넘는다.

올해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천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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