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선언 네덜란드, 2035년까지 원전 2개 건설 검토

입력 2022-12-11 08:19
'탄소중립' 선언 네덜란드, 2035년까지 원전 2개 건설 검토

전체 전력 13% 생산 계획…"현존 원전 원자로 수명도 연장"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네덜란드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2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dpa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는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원전 2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발전용량 1천∼1천650㎿(메가와트) 수준의 원전을 건설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최대 13%를 담당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제일란트주(州) 보르셀 원전 단지에서 원자로 1기가 가동 중인데, 이 원전이 있는 보르셀이나 로테르담 등지가 신규 원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보르셀 원전이 전체 에너지 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3% 선에 그치고 있다.

입지 선정 등 최종 결정은 2024년 말에 내려질 예정이며, 원전 건설 공사는 2028년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경제기후정책부는 2033년에 가동이 종료되는 보르셀 원전 원자로의 수명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네덜란드의 에너지 정책은 북부 흐로닝언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해 왔다.

그러나 네덜란드 정부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스 생산을 급격히 줄이면서 원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네덜란드 정부는 향후 10년간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예산 총 350억 유로(약 48조2천억원) 중 50억 유로(약 6조9천억원)를 신규 원전 건설에 배정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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