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트리트보이즈 닉 카터, 21년 전 장애여성 성폭행 혐의 피소

입력 2022-12-10 02:52
백스트리트보이즈 닉 카터, 21년 전 장애여성 성폭행 혐의 피소

카터 "거짓 주장" 반박…ABC 방송, 카터 출연 특집 프로그램 취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미국 보이그룹 백스트리트보이즈의 멤버 닉 카터(42)가 21년 전 장애인 여성 팬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섀넌 루스(39)는 17살 시절 카터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자폐와 뇌성마비 장애인인 그는 2001년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열린 백스트리트보이즈 콘서트가 끝난 뒤 이 그룹의 투어 버스에서 카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루스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21년은 고통과 혼란, 좌절, 수치심 등으로 가득 찬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터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카터 측 변호인은 성명에서 "성폭행 주장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루스는 카터에 대해 몇 년 동안 거짓 주장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ABC 방송은 카터 등 백스트리트보이즈 멤버들이 출연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을 오는 14일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카터에 대한 성폭행 소송을 고려해 이 프로그램 방영을 취소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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