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걸프 아랍 정상들과 회동…"FTA 지대 창설 논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걸프지역 아랍 국가 지도자들과 회동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두 차례의 중국·아랍 정상회의 중 첫 번째 만남으로 우선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을 대상으로 했다. GCC는 에너지가 풍부한 사우디·UAE·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으로 이뤄졌다.
시 주석은 이날 나중에 걸프지역, 레반트(현재의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지역),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광의의 아랍연맹(AL) 국가들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중국-GCC 정상회의를 시작하면서 "중국과 관계에서 역사적인 새 시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과 걸프 국가들이 공통의 자유무역협정(FTA) 지대를 창설할 가능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걸프 국가들이 세계의 에너지 필요에 부응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원천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석유 가스가 수십 년간 계속해서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과 걸프 국가들이 공동 투자 센터와 핵 안보 센터를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사우디 알아라비야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빈살만 왕세자와 만난 자리에서 "걸프 국가들과 중국은 공동 투자 센터를 설립하고 그린 에너지 투자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나는 걸프 국가들이 글로벌 안보를 확실히 하는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중국과 걸프 지역 국가들이 핵 안보에 관한 센터를 창설해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함께 맞서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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