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선호 각별한 인도…이번엔 '금화 자판기' 등장
0.5∼100g까지 8종류…24k로 가격은 화면에 업데이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황금 선호 문화가 두드러진 인도에서 '금화 자판기'까지 등장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인도 매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대도시 하이데라바드에서 최근 이런 자판기가 공개됐다.
골드시카라는 회사가 설치한 이 자판기는 0.5g부터 100g까지 8종류의 금화를 공급한다. 인도에서 이런 금화 자판기가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자판기에는 총 5㎏의 금화가 비치되며 각 금화는 24K(캐럿)로 순도는 99.9% 이상이다.
금화의 가격과 세금 등은 자판기 스크린에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보안을 위해 감시 카메라와 경보 장치가 자판기에 장착됐다.
골드시카의 부사장인 프라타프는 "이제 고객은 금은방을 가는 대신 자판기에서 직접 금을 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금화 자판기가 설치되자 하루 수십 명씩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객은 "전체 거래에 걸린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며 투자를 원하는 이가 금을 구하는 최고의 방법 같다고 말했다.
인도는 해마다 800∼1천t의 금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 하나다. 결혼식 등 각종 행사에서 금을 주고받을 뿐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들이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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