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대규모 무기 박람회…미·러 방산업체 수출 경쟁

입력 2022-12-09 13:26
베트남서 대규모 무기 박람회…미·러 방산업체 수출 경쟁

30개국서 174개 업체 참가…미사일·드론 등 첨단 무기 선보여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개최한 대규모 무기 전시회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방산 업체들이 수출 경쟁을 벌였다.

9일 로이터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전날 '국제 방위 엑스포 2022'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30개국에서 174개 업체가 참가해 군용기와 미사일, 드론 등 첨단 무기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미국은 마크 내퍼 주베트남 대사도 참석해 자국산 무기 세일즈에 나섰다.

내퍼 대사는 행사 취재진에게 "베트남이 국방의 현대화 및 다양화를 이루는 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현재 해안경비정과 훈련기에 국한된 무기 수출 확대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국영 방산업체인 로소보로넥스포르트도 전시회에 참가해 드론과 장갑차, 헬리콥터를 선보였다.

이 회사의 임원인 알렉산더 미키프는 "방산 및 인프라 건설 부문에서 베트남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베트남의 최대 무기 공급원으로 현지 국방 수요의 80%를 충당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베트남군이 소유한 통신사 겸 최대 방산업체인 비엣텔은 신형 레이더와 드론,경계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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