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이스피싱 조직 5명, 태국 치앙마이서 검거
중국서 활동하다 태국으로…콜센터서 3만여 명에 전화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한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태국에서 검거됐다.
9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치앙마이에서 한국 보이스피싱 조직원 5명을 지난 7일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용의자들의 나이는 21~44세로,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콜센터를 태국현지에 운영해왔다.
최소 3만 명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140여 명이 총 20억 원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본거지는 중국이었으나 수사망을 피해 태국으로 도주 후 계속 보이스피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사용한 주택 4곳을 수색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11대, 유선전화 7대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비자에 허용된 체류 기간을 넘긴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번 검거는 한국과 태국 경찰의 공조로 이뤄졌다.
주태국 대사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인터넷 도박 범죄 등에 대한 국제 공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 검거 현장에도 한국에서 파견된 경찰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