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결산] 말말말 : 국제

입력 2022-12-16 07:11
[2022결산] 말말말 : 국제

(서울=연합뉴스) 2022년에도 정치·경제·사회적 격변과 사건·사고가 지구촌 곳곳을 달궜다.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연말까지 이어지며 핵전쟁 위기 고조, 에너지난, 인플레 등 전세계에 연쇄적 파장을 미쳤고, G2(주요 2개국)인 미중간 패권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격화하며 신냉전 시대를 연출했다.

각국이 속속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대를 완전히 종식시키진 못했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로 세계 곳곳은 신음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서 터져나온 전세계 뉴스메이커의 발언들은 실시간으로 타전되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전 세계 미디어와 SNS를 뜨겁게 달궜던 발언을 모았다.

▲ (우리는) 키이우에 있다. 우리의 무기가 우리의 실체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월 2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키이우를 버리고 도주해 탈출했다거나 이미 항복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자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 영상'을 통해)



▲ 우리는 존 F.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아마겟돈이 일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0월 7일 민주당 상원 선거위 리셉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비판하며)



▲ 현재 우리는 세계 대전을 겪고 있다. 우리 모두 제발 전쟁을 멈추자(프란치스코 교황. 9월 7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개최한 수요 일반 알현에서 '나는 우크라이나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며)



▲ 반도체 공급망은 여기 미국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인질이 되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1월 30일 SK실트론 미국 미시간 공장을 방문, 중국을 겨냥한 미국 제조업 부활 및 반도체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하며)



▲ 중국과 영국의 '황금 시대'라는 것은 무역이 사회·정치적 개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발상과 함께 끝나버렸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11월 28일 주요 외교정책 연설에서 대중국 기조 변화를 시사하며)



▲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7월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대만 문제와 관련한 외부세력의 간섭을 경고하며)



▲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아직 도달했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9월 15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0년 3월 이후로 가장 낮았다'면서)



▲ (물가를 안정시킬) 고통 없는 방법이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길은 없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9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한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상승, 성장 둔화, 노동시장 약화는 모두에게 고통스럽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했을 때만큼의 고통은 아니다'라며)



▲ 우리는 기후 지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11월 7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 연설에서 기후 위기를 경고하면서)



▲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다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 9월 14일 회사 지분을 모두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에 쓰기 위해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기부하면서)



▲ 가상화폐는 사기와 망상의 나쁜 조합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11월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사태 속에 이뤄진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를 비판하며)



▲ 노벨상은 남성을 위한 제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12월 6일 노벨상 시상식을 앞두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AFP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자신을 포함한 수상자 119명 가운데 여성 작가는 17명뿐인 점을 빗대어 노벨상을 이젠 현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 우주여행은 장례식 같았다. 내가 본 건 죽음과 공허"(미국 인기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했던 91살 노배우 윌리엄 섀트너가 10월 9일 1년 전 블루 오리진의 우주여행 경험을 회고하면서)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