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자리 85만개↑…고령층 일자리가 절반 이상(종합)
코로나에 숙박음식점업 첫 감소…중소기업 49만개·대기업 17만개↑
신규채용 절반 이상이 남자…일자리 평균 근속 기간 5.3년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일자리가 85만개 증가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이거나 중소기업에서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면 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의 일자리는 처음으로 줄었다.
◇ 지난해 일자리 85만개↑…60세 이상 47만개·중소기업 49만개↑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천558만개로 1년 전보다 85만개(3.5%)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증가율로도 가장 높다.
사업확장과 기업생성 등으로 새로 만들어진 신규일자리 수가 338만개, 사업축소와 기업소멸 등으로 사라진 소멸일자리가 252만개였다.
인구 고령화에 돌봄·의료 수요가 늘면서 관련 일자리도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정보통신 등 비대면 업종의 일자리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17만개), 보건·사회복지(15만개), 정보통신(8만개) 등에서 많이 늘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에는 고용보험·산재보험 등의 가입률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일자리행정통계가 사회보험, 과세자료 등을 바탕으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집계하기 때문이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만개 줄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표적 대면 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 업황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일자리가 47만개(11.9%)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19세 이하 일자리는 1만개(3.7%) 감소했다. 저출산에 10대 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19세 이하 일자리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0대도 1천개(0.02%)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 일자리(49만개)였다. 대기업 일자리는 17만개, 비영리기업은 19만개 각각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는 제조업 일자리가 498만개(19.5%)로 가장 비중이 컸다.
연령별로는 40대(621만개·24.3%), 50대(609만개·23.8%), 30대(523만개·20.4%) 순으로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1천588만개로 62.1%를, 대기업이 424만개로 16.6%를 각각 차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2천95만개(81.9%), 사업주 등 비임금근로 일자리가 463만개(18.1%)였다.
◇ 남자가 일자리 57.0% 점유…신규 채용도 남자가 더 많아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1천457만개(57.0%)로 여자(1천100만개)의 1.3배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으로 보면 여자가 51만개(4.9%), 남자가 34만개(2.4%) 증가해 여자 일자리가 더 많이 늘었다.
지난해 이직·퇴직·사업 확장 등으로 생긴 신규 채용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7만개(2.9%) 늘어난 625만개였다.
이중 남자가 337만개(54.0%)로 여자(287만개)보다 많았다.
◇ 일자리 평균 근속기간 5.3년…대기업 7.9년·중소기업 3.8년
전체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5.3년이었다. 전년(5.2년)보다 소폭 늘었다.
대기업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이 7.9년, 중소기업이 3.8년으로 4.1년 차이가 났다. 2020년(4.4년)보다는 차이가 줄었다. 중소기업 평균 근속기간이 3.5년에서 3.8년으로 늘어난 결과다.
근속기간별로 보면 1∼2년 미만 일자리가 528만개(비중 20.6%), 1년 미만이 480만개(18.8%)로 2년 미만인 일자리가 1천8만개(39.4%)였다.
근속 기간이 5년 이상인 일자리는 771만개(30.2%)였다.
전체 일자리의 평균 연령은 46.4세로 2020년(46.0세)보다 높아졌다.
대기업 평균 연령이 41.8세, 중소기업이 47.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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