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요 에너지·원자재 가격 하락할듯…원유는 강보합"

입력 2022-12-08 11:00
수정 2022-12-08 16:42
"내년 주요 에너지·원자재 가격 하락할듯…원유는 강보합"

전경련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에너지·원자재 대부분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반기별 주요 에너지·원자재 가격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원유는 전체 산업활동의 필수재로 수요 충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내년 상·하반기 가격 추이가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철광석과 비철금속 예상 가격은 상반기엔 하락하다가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은 "하반기 가격 반등은 주요국의 긴축 속도 조절과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주요 원료의 경우 전체적으로 내년 상반기 하락세를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품목에 따라 전망이 엇갈렸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광물인 리튬은 내년 하반기까지 가격이 하락하고, 니켈과 코발트는 수요 증가에 따라 하반기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학균 신영증권[001720] 리서치센터장은 "리튬은 주요국의 리튬 상용화를 비롯해 확연한 공급증가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리튬 업체의 대규모 신규 물량 확대도 약세 전망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통 차질로 가격이 급등했던 소맥(밀)은 상반기 하락했다가 하반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가격 변동이 민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가격 하락 전망과는 별도로 주요 원자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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