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푸틴 또 핵위협에 "절제 안된 핵무기 관련 발언은 무책임"
시진핑 사우디 방문에 "美보다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는 나라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차 핵무기 위협에 나선 것과 관련, "핵무기와 관련해서 절제되지 않은 발언(loose talk)은 절대적으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는 방어·반격 수단이라면서 재차 핵무기 위협에 나선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즉답을 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냉전 이후에 전 세계 여러 국가가 '핵전쟁은 있어서는 안 되며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중국과 인도, 러시아도 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 위협이나 전술핵 무기 사용 가능성 시사는 무책임하고 위험할 뿐만 아니라 냉전 이후 핵무기 비확산 체제의 근본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 등을 공급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 요청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공유할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장기화와 대(對)러시아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무기 부족 문제를 거론한 뒤 "러시아가 미사일을 보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란, 북한 등 다른 국가에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우리는 외국 지도자가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자주 코멘트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전세계에서 특정 국가의 양자관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는 우리가 할 말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목표는 테이블 위에 뭘 가져오냐는 측면에서 미국을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대와 파트너십 구축, 중동에서의 방위 능력 통합 등의 차원에서 미국보다 더 많은 것을 테이블에 가져오는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감산 결정을 유지키로 한 것과 관련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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