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전략적 동반자로 협력강화"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전략적 동반자로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함께 '윈윈'할 것을 다짐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양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와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마리아 그로스바우어 오스트리아 연방 하원의원 및 프롤리안 프라우셔 노동경제부 총국장, 툰 호엔슈타인 외교부 총국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함 대사는 이날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최근 전 세계에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지만 양국은 미래 분야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피셔 전 대통령은 "2007년 한국을 국빈방문했던 오스트리아의 첫 대통령으로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면서 "분단을 겪은 한국의 발전이 경이롭고, 앞으로 양국이 글로벌 선도국가로서 협력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프라우셔 장관은 양국 간 교역액이 지속해서 증가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두 나라 모두 혁신과 연구개발 분야의 강국인 만큼 미래 산업과 스타트업 분야를 중심으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세미나에서는 뤼디거 프랑크 빈대학 동아시아학부 교수, 제롬 드 비트 빈대학 한국학과 객원교수 등 전문가들이 양국 교류사를 되짚어보고 경제와 문화·기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양국은 조선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1892년을 수교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32억6천만 달러(4조3천억여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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