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ILO 아태총회서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 누적"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한국 경영계가 국제노동기구(ILO) 지역 총회에서 최근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상황을 거론하며 조속한 운송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은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차 ILO 아태지역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하면서 "지금 한국에서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로 기업 활동과 국민 경제에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며 "국가 경제와 민생유지를 위해 조속히 업무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아태지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사라진 일자리 1억4천만개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리스크까지 더해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ILO 핵심 협약 비준으로 노조의 단결권이 강화된 만큼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과 노사 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노동쟁의 중 노조의 사업장 점거 금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용자 형벌규정 삭제 등 사용자의 대항권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4년마다 열리는 ILO 아태총회는 2016년 16차 회의 이후 코로나 대유행으로 연기됐다가 올해 대면회의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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