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정 요구에 SK C&C·카카오·네이버 "충실히 이행"
SK C&C "구조적 안전 확보"…카카오 "내일 공개할 재발방지책에 반영"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정부가 데이터센터 화재와 그에 따른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6일 SK 주식회사 C&C,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에 시정을 요구한 데 대해 이들 3사는 일단 적극적인 이행 의지를 보였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먹통 사태'의 일차적 원인을 제공한 SK C&C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요구한 시정 조치를 성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SK C&C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포함해 다양한 화재 감지 및 대응 시스템 보강을 검토하겠다"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대응을 위해 별도로 장치를 두고, 재난 발생 구역에서 개별적으로 전력을 차단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 실내에 위치한 전력선을 재배치하는 등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대형 화재 상황을 고려한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035720]는 정부 시정 요구를 최대한 재발 방지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7일부터 열리는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이프 카카오 키노트에서 상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라면서도 "정부가 발표한 시정 요구 사항을 상세히 살펴본 뒤 보강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035420] 역시 정부 시정 요구에 성실히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정부의 시정 요구 사항을 참고해 앞으로도 중단없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 19분께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C&C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SK 계열사 등의 서비스에 127시간 30분 넘게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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