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틱톡 공공부문 사용금지…"정보통신 안보에 위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인 틱톡 등의 공공부문에서 사용을 금지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디지털발전부(MODA)의 한 관계자는 전날 국가의 정보통신 안보에 위해를 가한다는 이유로 공공부문의 정보통신 설비와 장소에서 틱톡 등의 사용을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공 부문에서 구비한 휴대전화, 태블릿,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은 틱톡 또는 틱톡의 중국 내 서비스인 더우인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부문에서의 다운로드와 사용 금지에 대해서는 적법성과 타당성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앞으로 관련 부처와 함께 다른 국가의 조치를 참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행정원이 2019년 5월 '각 기관의 국가 정보통신 안보에 위해가 되는 제품 제한 사용 원칙'을 발표한 이래 공공부문은 특정 중국제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조치에 해당하는 틱톡과 더우인 외에도 SNS와 쇼핑 기능을 접목해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훙수 등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은 지난달 초 미국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때문에 미국 이용자의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틱톡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틱톡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이를 빌미로 중국의 관련 기업을 탄압하는 것이 미국 측의 관행적 행태로 굳어졌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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