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 CEO 버터필드, 회사 떠난다…세일즈포스 인수 2년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사무용 메신저 업체 슬랙(Slack)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버터필드(49)가 회사를 떠난다고 미국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세일즈포스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터필드의 사임은 2020년 12월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2년 만이다.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277억 달러(약 36조 원)에 인수한 뒤에도 버터필드는 CEO직을 유지해왔다.
세일즈포스는 "슬랙 창업자이자 CEO인 스튜어트 버터필드가 내년 1월 회사를 떠날 것"이라며 "2019년에 합류한 리디아네 존스 세일즈포스 부사장이 버터필드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버터필드는 슬랙을 놀랍고 사랑받는 회사로 만든 훌륭한 리더"라며 "슬랙이 세일즈포스에 성공적으로 통합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버터필드 CEO의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09년 슬랙을 공동 창업한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13년간 회사에서 보낸 시간이 "길고 험난했다"며 이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일즈포스 주가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7.35% 하락 마감했다.
1999년 설립된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다. 고객 관리 프로그램과 데이터 시각화 시장 등에서 MS와 경쟁하고 있으며, 슬랙을 통해서는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 MS 팀즈와 경쟁 관계에 있다.
버터필드의 사임으로 세일즈포스는 슬랙을 포함해 경영진이 최근 대거 회사를 떠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브렛 테일러 공동 CEO가 1년 만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또 슬랙 최고 제품 책임자와 수석 부사장도 회사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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