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베트남과 핵심광물 공급망·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협력
푹 주석 방한 계기로 산업부-베트남 산업무역부 MOU 3건 체결
한국산 직물 가공해 베트남서 생산한 의류 수출에 특혜관세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정부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베트남과 핵심광물 공급망 및 암모니아 혼소 발전 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윤석열 대통령과 푹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열린 양국 간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총 3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먼저 핵심광물의 탐사·개발 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투자를 촉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디엔 장관과의 면담 이후 실무조사단을 파견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핵심광물 채굴·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희토류 세계 2위, 텅스텐 세계 3위 보유국인 베트남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지난 2018년 체결한 전력산업 협력 MOU에 암모니아 혼소 기술 개발을 추가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내용에 해상풍력을 포함시켜 탄소중립 달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산 직물을 가공해 제작한 의류를 영국에 수출하는 경우에도 특혜관세를 적용하는 내용의 '영국-베트남 원산지 누적 조항 이행을 위한 교환각서'도 체결됐다.
기존 영국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베트남산 원사와 직물을 사용해 가공한 의류에만 특혜관세를 적용해 왔다.
이를 통해 작년 기준 9억3천100만달러 규모인 우리나라의 대(對)베트남 직물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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