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국·유럽·러시아 항법장치 장착 무인기 공개
대만군, 차륜형 전차 원형 제작…"개량형 포탑 시험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운영하는 회전익 근거리 전술형 무인기가 3종류의 위성 항법 장치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육군의 연합병종영이 '모제'라는 코드명으로 운용하는 근거리 전술형 무인기가 미국 GPS, 유럽 갈릴레오, 러시아 글로나스 등 3개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하는 장치를 갖췄다.
대만군은 이 무인기가 3종의 위성 항법 장치를 이용하면 목표물 설정 시 정확도를 높여 오차가 2∼3m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이 무인기는 전체 길이와 높이가 각각 231㎝, 57.5㎝이며 가시광선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기체 중량은 25㎏에 달한다.
이 무인기의 비행거리는 30여㎞에 달하며 한 시간 이상 비행 및 자동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무인기 운용팀은 6명이 회전익 무인기 2대를 험비차량을 이용해 이동 운용할 예정이다. 이는 기동성을 중시하는 현대전에 대비해 여러 병종을 통합 운영하는 연합병종영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 군비국이 M41D와 M41A3 경전차를 대신할 105mm 차륜형 전차를 개발하는 '례오바오'(獵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원형 전차 2대의 제작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만 연합보가 전했다.
국방부는 2017년부터 국립핑둥과학기술대학교 차량공학과 복합재료와 경구조실험실에 바퀴가 여덟 개인 CM-34 윈바오 보병전투용 장갑차(IFV)를 기반으로 하는 차륜형 전차와 관련한 각종 연구를 위탁했다.
차륜형 전차의 무게는 32t으로 포탑의 중량은 9천447㎏, 서브 프레임과 드라이브 트레인의 무게는 6천315㎏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포탑 사격 시 차량 전면이 흔들리는 문제점이 발견돼 포탑의 중량을 줄인 개량형 포탑이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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