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만족하나요?…"임원 49% 만족, 중간관리자는 27% 그쳐"
'경험 데이터' 기업 퀄트릭스 조사…"직급별 경험 격차 줄여야"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국 기업의 임원과 경영진 등 상위 관리자 2명 중 1명은 다니는 직장에 만족하지만, 그 아래의 직원들은 4명 중 1명만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경험 데이터 분석 기업 퀄트릭스는 사원·중간 관리자 709명과 임원·경영진 292명 총 1천1명의 국내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퀄트릭스 2023 직원 경험 트렌드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원·경영진 등 상위 관리자 집단 중 절반(49%)이 직장에 대한 기대가 충족된다고 답했다. 반면 사원·중간 관리자 집단은 27%만 같은 답변을 했다.
두 집단은 급여와 복지에 대한 만족도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상위 관리자 집단 가운데 급여에 만족하는 비율은 61%였지만, 사원·중간 관리자 집단은 42%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에 만족하는 비율은 상위 관리자가 70%, 사원·중간 관리자가 54%였다.
근속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상위 관리자 집단에서 76%였지만, 사원·중간 관리자는 62%였다.
상위 관리자 그룹의 경우 3분의 2(67%)가 현 직장에서 본인의 커리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사원·중간 관리자 그룹은 절반(50%)만 그렇다고 했다.
조사에서 직급을 막론하고 직장에 대한 기대치가 충족된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에 비해 현 직장에서 3년 이상 근속할 확률이 1.6배 높았다. 그보다 더 오래 근속할 확률은 4.2배 높게 나타났다.
퀄트릭스는 기업이 직원 유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급별 직원 경험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장원 퀄트릭스코리아 대표는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험과 실제 직원 경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유능한 인재 확보를 비롯해 직원 복지 향상, 업무 생산성 및 실적 유지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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