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노동생산성 줄고 OECD와 격차도 커져…정부 대비책 필요

건설업 노동생산성 줄고 OECD와 격차도 커져…정부 대비책 필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국내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져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9일 발간한 '한국 건설산업 생산성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부가가치 기준과 산업생산기준 모두 급격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1년 104.1에서 2021년 94.5로 감소했고, 산업생산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106.9에서 98.6으로 줄었다.

이 기간 국내 농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기준 노동생산성이 98.8(2011년)에서 113.5(2021년), 산업생산기준 노동생산성은 104.5에서 110.0으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연구원은 "노동생산성 감소는 동일하게 투입된 인력이 더 적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건설산업 종사자들의 임금 향상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선진국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 순위는 2010년 22위(5만214달러)에서 2019년 26위(5만1천603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동기간 우리나라 전산업의 노동생산성은 2010년 23위(6만9천227달러)에서 2019년 22위(7만9천660달러)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여기에는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향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성유경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하락 전망, 고령화, 민간부문의 저조한 기술투자, 규제 중심 제도여건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건설산업의 생산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이대로라면 건설업과 전 산업과의 생산성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위원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단시간의 향상을 가져올 수는 없지만 10년 뒤 생산시스템의 효율성 강화와 부가가치 증대 등의 효과로 나타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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