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쿠바 대통령과 회담…"우리는 사회주의 국가 단결 모범"
시 주석, 방콕서 귀국 6일 만에 공식석상…'5+3일 격리' 미적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5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겸 쿠바 공산당 총서기에게 "중국과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의 단결과 개발도상국 상호 원조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쿠바는 서반구에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첫 번째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은 쿠바와 정치적 상호 신뢰를 끊임없이 심화하고 실무협력을 확대하며 서로의 핵심이익 문제에서 상호지지를 확고히 하기를 원한다"며 "국제 및 지역 업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자국 특색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길에서 손을 잡고 나아가며 양국관계를 끊임없이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우리가 쿠바와 중국의 우의 및 협력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당신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이론과 실천에 공헌한 것을 인정한다"며 "이것이 전 세계 진보 세력에 대한 진정한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과 디아스카넬 대통령 만남은 시 주석이 지난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한 지 6일 만이다.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5+3'(집중격리 5일, 자가격리 3일) 격리를 의무로 하는데, 시 주석에 대해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은 셈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순방 당시에는 귀국 11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중국의 해외 입국자 방역 규정은 '7+3'(집중격리 7일, 자가격리 3일)이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달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거쳐 집권 3기를 시작한 뒤 사회주의 국가 1인자들을 잇따라 베이징으로 초청하고 있다.
지난달 말 베트남의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시 주석 초청으로 베이징을 찾은 데 이어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26일까지 베이징에 머물 예정이다.
또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 겸 인민혁명당 중앙 총서기도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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