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자국 개발 코로나 백신 '인도백'으로 4차 접종

입력 2022-11-25 11:47
인니 대통령, 자국 개발 코로나 백신 '인도백'으로 4차 접종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인도백'(IndoVac)으로 전날 4차 접종을 받았다고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은 조코위 대통령의 백신 접종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으며, 조코위 대통령은 접종 후 성명을 통해 "추가 접종은 면역력을 높이고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며 "국내에서 만든 인도백 백신을 접종했다. 인도백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라고 강조했다.

인도백은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을 재조합한 서브 유닛(합성 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제약회사 바이오 파르마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베일러 의과대학이 함께 개발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다.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은 지난 9월 인도백의 긴급 사용 허가를 승인했다.

바이오 파르마는 올해 2천만 도스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사용량은 아직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백 사용을 늘리기 위해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백신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도백 외에도 아이르랑가 대학과 인도네시아 제약회사 비오티스가 함께 개발한 인나백도 사용 중이다. 인나백은 바이러스를 특정 약품으로 처리해 사용하는 이른바 불활성화 백신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A.4와 BA.5가 유행하면서 하루에 7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국내에서는 추가 접종을 한 경우에만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추가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한 상태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자 노인들을 중심으로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3차 접종률은 30%에도 미치지 않으며 4차 접종률은 0.3%에 불과하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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