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명 축구선수, '반정권 선전' 혐의로 체포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이란의 유명 축구 선수가 정권을 비판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프로축구 '풀라드 후제스탄' 소속 선수 부리아 가푸리가 이날 체포됐다.
통신은 가푸리가 카타르 월드컵 이란 대표팀을 모욕하고 반체제 선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가푸리는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란의 간판 수비수다.
그는 과거에도 이란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이란의 유명 축구선수의 체포 소식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국가를 제창하지 않아 논란이 된 가운데 알려졌다.
지난 20일 잉글랜드전에 출전한 이란 선수들은 국가 연주 때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고 침묵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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