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유료멤버십 '토스프라임' 혜택 축소…적립률 6%→1∼4%
내달 22일 시행…'전면 무료'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도 1억 넘으면 부과
"일부 이용자에 몰린 혜택 분산 차원…매출보다 비용 더 큰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20만여 명이 이용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 '토스프라임'의 혜택을 축소하기로 해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토스 측은 일부 토스프라임 이용자에게 집중됐던 혜택을 더 많은 토스프라임 이용자에게 분산될 수 있도록 한 조치이며, 개편 후에도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토스는 최근 이용자 안내를 통해 "12월 22일부터 토스프라임 혜택 정책이 바뀌며, 다음 결제일 이튿날부터 새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고 25일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토스프라임은 토스가 2019년 3월 '모든 사람의 금융 생활에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출시한 서비스다. 이달 기준 22만 명이 매달 5천900 원의 요금을 내며 사용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컬리, 알라딘 등 1천여 개 가맹점에서 토스페이 결제 시 현금으로 상환 가능한 토스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토스증권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도 면제해주는 것이 주요 혜택이다.
이번 개편을 거치며 결제 시 토스 포인트 적립률이 낮아졌고, 전면 무료였던 주식 거래에도 일부 수수료가 부과된다.
기존에는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한 20만 원 이하 금액의 6%(최대 월 1만2천 원)를 토스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다음 달 개편 이후에는 20만 원 이하 결제 금액은 4%, 20∼60만 원 결제 금액은 1%만 적립해 준다. 월 최대 적립 금액은 1만2천 원으로 같지만, 토스페이로 월 20만 원 이하 소액을 결제하는 사용자들은 돌려받는 포인트가 줄게 된다.
아울러 토스증권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도 무제한으로 무료였으나 개편 이후에는 결제 주기 별 누적 거래 금액 1억 원을 넘으면 일부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용 금액은 그대로지만 혜택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개편된 데 대해 이용자들은 불만을 나타냈다.
1년 가까이 이용했다는 직장인 김모(30) 씨는 "한 달에 10만 원가량을 이용하면서 딱 이용료 정도만 돌려받았다. 특히 20만 원 이하 구간 적립률이 낮아져 나 같은 사람은 혜택이 쪼그라드니 다음 달부터 구독을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좋아진 부분은 없고 개악됐다",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또 하나 떠나보낸다"는 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토스는 이번 개편에 대해 "상심한 고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토스프라임은 구독료 대비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어 관심을 받아왔으며, 회사 입장에서도 매출보다 비용이 더 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주식 수수료 무제한 무료 등 일부 정책은 거래량이 많은 특정 고객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면서 큰 비용이 투입됐다고 한다.
토스는 "더 많은 토스프라임 고객에게 혜택을 나눠주며 지속 가능한 구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수준에서 변경한 것"이라며 "변경되는 토스프라임 구독을 이어가지 않는 고객이 있을 수 있어 원활한 해지를 위해 충분한 기간(1달)을 두고 사전 고지를 진행 중이다. 토스프라임은 고객이 필요할 때마다 구독과 해지를 반복하며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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