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인플레 우려 완화에 연말 연휴기간 매출 증가 기대
추수감사절 연휴 항공여행 급증 전망에 여객기 증편도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완화에 따라 연말 연휴기간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주거비와 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으며 고금리에도 지난달 소매판매가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는 등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강해 연말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적발표 시 역대 가장 낮은 연말 연휴기간 매출 증가세를 예상했던 아마존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4분기 매출이 전망치의 상단 수준인 1천466억 달러(약 196조628억원)로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9.4% 증가에는 못 미치지만, 우려했던 재앙과 같은 상황은 맞이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마존 실적 전망은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에 이르는 24∼28일 '사이버 5' 기간의 매출이 나오면 좀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립스먼은 기술과 금융, 부동산업계에서 감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여전히 일하고 있으며 큰 폭의 할인에 목말라 있다고 진단했다.
립스먼은 할인율이 10~20%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할인율이 30~4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면서,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직 가처분소득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22일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인원은 229만여명으로, 2019년 같은 날의 196만여명을 넘어섰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바쁜 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7일 이용객 수가 4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늘어난 수요에 맞춰 275편을 증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