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한샘, 실적 회복하려면 주택거래량 회복 필요"
목표 주가·투자 의견 하향 조정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24일 인테리어 가구업체 한샘[009240]이 실적을 회복하려면 주택거래량 등 외부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샘의 목표주가를 5만6천원에서 5만1천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백 연구원은 "주택 거래량 위축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실적 악화를 이끈 요인은 회사의 경쟁력 악화보다는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확대는 올해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동산 시황 흐름을 고려하면 주택 거래량 회복은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두드러진 실적 모멘텀을 경험하긴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단기적으로 매출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기에 수익 회복은 시차를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회사가 내세우고 있는 '무한책임 리모델링' 시스템의 장착은 중장기적으로 점유율 제고를 경험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대리점과 고객 모두를 향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다소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장기 점유율 제고 전략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고, 부동산 시황이 회복되면 시공사보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리모델링 실적 회복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며 내년 하반기를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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