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지주사·화학 2개사로 인적분할 추진…'화학사업 독립'
존속 지주회사 OCI 홀딩스·신설법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
신설법인, 독립경영으로 효율성 향상…신규 사업 가속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OCI[010060]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의 주력 사업인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 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된다.
OCI 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또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적분할 후 신설되는 사업회사인 OCI는 기존 사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또 화학 부문의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베이직 케미컬 분야의 경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고순도 과산화수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 등 국내외 신규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카본 케미컬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압용 전선과 이차전지 도전재 등에 사용되는 카본블랙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OCI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품에 가려져 저평가된 주력 화학사업 부문의 내재 가치를 재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개별 성장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적 분할로 기존 회사 주주는 OCI 홀딩스와 OCI의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분받는다. 분할 비율은 OCI 홀딩스 69%, OCI 31%다.
OCI 홀딩스는 향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OCI 분할은 내년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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