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헌혈버스 4대 적십자사에 전달…10년간 40대 제작 지원
관계사 임원 기부로 100억여원 조성…임직원 헌혈 캠페인 활성화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은 23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 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학규 삼성전자[005930] 경영지원실 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올해 1월 삼성 관계자 임원들은 작년 12월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100억여원의 기부금을 조성, 신형 헌혈 버스 제작에 사용하도록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매년 동절기 혈액 부족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헌혈 버스를 이용한 학생, 군인, 직장인 등의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혈액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국내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3대의 헌혈 버스를 운영 중이다. 이중 매년 10여대가 노후화로 교체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6대 정도만 교체되는 데 그치고 있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10년간 총 40대의 헌혈 버스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희영 회장은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에 새로 제작된 헌혈 버스와 삼성 임직원의 지속적 헌혈은 헌혈 수급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학규 사장은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달식에서는 그동안 헌혈에 200회 이상 참여한 편계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가 명예 대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4회 이상 헌혈을 한 89명의 임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달식 이후에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삼성이 기부한 헌혈 버스에서 헌혈에 참여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26년간 삼성 관계사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매년 평균 7천명 이상의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해 왔다.
삼성은 이번 헌혈 버스 기부를 계기로 올겨울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이 대한적십자사가 제공하는 '생애 첫 헌혈 스티커'나 '헌혈 팔찌' 사진을 찍어 사내 인트라넷에 올리면 철분제를 제공하고, 삼성SDS는 개인 SNS 계정 등에 헌혈 참여 후기를 올리면 소정의 상품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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