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금농장 4주간 집중소독기간…AI 오염원 제거
전담관이 매일 농장소독 점검…고위험 지역에 특별방역단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3일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4주간 전국 가금 농장 등에 대한 집중소독 기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전국 가금 농가와 관련 단체·시설 등 축산관계자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러스 검출 급증, 농장 소독 2배 강화'라는 구호를 정하고 가금 사육 농장 내외부 및 관련 시설·차량 등에 존재할 수 있는 오염원 제거에 나선다.
밤사이 야생동물 출입으로 농장 마당 등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아침에 농장 첫 출입 시 소독 후 작업을 하고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중수본은 전국 지자체 및 축산관계기관, 생산자단체, 농협 등을 통해 가금 농장 소독요령과 축산 관계자의 방역수칙 이행 사항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 가금농장 전담관이 매일 담당 농장의 소독실시 상황을 확인·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병원성 AI 발생이 우려되는 고위험지역에 특별방역단을 파견하고 고병원성 AI 현장점검반(농림축산검역본부 8개 반 16명)을 집중 투입해 가금 농장의 소독 상황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산란계를 많이 사육하고 과거 AI 발생이 잦았던 산란계 특별관리지역 16개 시·군에 대해서는 농장에서 희망할 경우 농장 외부에서 소독도 지원한다.
중수본은 "올해는 작년보다 야생조류에서 16일, 가금농장에서 22일 일찍 고병원성 AI가 검출·발생했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2배 이상 검출돼 가금 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전국적으로 매우 높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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