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화재·증권 완전자회사 편입…포괄적 주식교환(종합)

입력 2022-11-21 18:10
메리츠금융, 화재·증권 완전자회사 편입…포괄적 주식교환(종합)

배당·자사주 매각 통해 '당기순익 50%' 주주에 환원 방침

김용범 부회장 "자본 효율적배분과 신속한 경영판단 위한 결정"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이지헌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주사가 각 계열사 지분을 100%로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메리츠화재 주주 및 메리츠증권 주주는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을 받거나 주식매수청구를 할 수 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이하 메리츠지주)는 메리츠화재[000060]와 메리츠증권[008560]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자 두 회사 주주를 상대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교환비율은 메리츠화재 주식 1주당 지주 주식 1.2657378주, 메리츠증권 주식 1주당 지주 주식 0.1607327주다.

메리츠지주는 신주 발행을 통해 교환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현재 메리츠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화재 지분은 59.5%, 메리츠증권 지분은 53.4%다.

포괄적 교환이 완료되면 메리츠화재 및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지주의 100% 자회사로 각각 편입된다.

신주 발행과 포괄적 교환 후 조정호 메리츠지주 회장의 지주 지분율은 현 75.8%에서 약 47%로 하락할 전망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메리츠화재 및 메리츠증권 기존 주주가 각사에 주식을 매수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어 교환 후 최종 지분율은 변동될 수 있다.



김용범 메리츠지주 부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포괄적 주식교환 결정 배경에 대해 "글로벌 경제 환경이 저성장·저금리에서 저성장·고금리로 전환됨에 따라 미래의 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그룹 내 자본의 효율적 배분과 신속한 경영의사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기대효과에 대해 "화재와 증권 양사의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자본배분을 통해 그룹 전반의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며 "또한 투자업무에 있어서 증권이 보유한 딜 소싱 능력과 화재의 장기투자 구조를 결합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회계연도부터 통합될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최근 3년간 주주 환원율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3년 이상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김 부회장은 "이번 포괄적 주식 교환은 대주주 지분 승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대주주가 지분 승계를 할 계획이 없고 주가와 관련해 대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지주는 12월 중 금융위원회에 포괄적 교환에 대한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예정 주식교환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president21@yna.co.kr,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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